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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의리얼토크

고호의 리얼토크 No.23

의정부 호원IC 개통 놓고 논공행상하는 정치인들 역시 '그 밥에 그 나물' 그 분이 웃는다

오랜만에 리얼토크를 쓴다. 쓸 말이 없어 안 쓴 것이 아니라 써봐야 변하는 게 없어 싫어서 안 썼다.

그동안 일도 참 많았다. 서장원 포천시장 성추문 사건과 재판,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 양주 현삼식 시장의 선거법 관련 재판부터 크고 작은 지역 정치적 문제와 의정부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었던 ‘의정부 화재참사’, 직동공원, 추동공원 개발과 관련된 민원과 진행사항... 그저 쓰기가 싫을 만큼 사안에 대처하는 지역정치권이나 행정력, 시민의식에 질려버려 객관적 입장의 기사 이외에는 리얼한 토크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침묵을 깨는 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2015년 5월 28일 한여름의 무더위처럼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의정부 시민들과 경기북부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서울외곽순환도로 호원IC’ 개통식이 열렸다.

2012년 3월 착공될 때까지 숱한 난관을 겪으며 시작돼 드디어 3년 과정 끝에 개통하게 된 호원IC개통식이 성대하게 치러지게 되었다. 많은 시민과 내·외빈, 공직자들이 모였다.

안병용 시장, 문희상 국회의원, 홍문종 국회의원, 김상도 새누리당 갑 당협위원장, 김민철 새정치민주연합 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최경자 시의회장과 시도의원, 경찰서장, 소방서장 등 그야말로 지역인사들의 총출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안병용 시장과 문희상 의원, 홍문종 의원이 축사를 하면서 그곳을 찾은 시민과 언론, 관계 단체 임원 등이 폭염보다 더 짜증나는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떻게 정치인들이 서로 예산 만들어 왔다는 홍보가 인사말이 될 수 있는 가?

설사 예산을 만들어 왔어도 나는 만들고 저 사람은 안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일인가?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갈려있지 의정부가 남북으로 갈려있나 나는 묻고 싶다.
틈만 나면 물고 뜯고 자기 잘 났다고 편 가르는 의정부지역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시장, 국회의원, 우리보다 잘 난 분들 아닌가?
많이 배우고 영향력 있으면서 나라 일부터 지역 일까지 한 손아귀에 쥔 분들이 어떻게 숙원과 염원했던 호원IC 개통식에서 나는 잘 나고 너는 못 났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또 그것에 발끈해 속칭 ‘들이받을 수' 있는지... 필자는 참 그 심리가 궁금하다.

대인배의 풍모가 없는 지역정치인들의 아량 없는 말싸움(?)을 보고 많은 시민들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
시민, 시민단체, 정치인, 공무원 등 모두가 노력해 이룬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애쓰고 노력했다 했으면 더 빛났을, 각계 각층 300~400여명이 모인 행사장에서 그들은 그들 그릇의 밑바닥을 보여줬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과거를 돌아보라고. 날아가는 새도 떨어지게 하는 권세를 지녔던 분 들이 호원IC 개설 요구 당시 뭐라 했는가? “법적으로 2km 이내에는 나들목 설치가 불가능하다”말하지 않았던가?
한 술 더 떠 법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이라며 지난 선거 당시 비판한 일은 벌써 잊었는가?

내년 총선 앞두고 지역정치인들이 너 나할 것 없이 서로 호원IC 만들 예산 받아와 진행시켰다고 용가리처럼 불 뿜고 열변할 때 모 지역 인터넷 언론에서 언급한대로 은퇴한 노 정객이 웃는다.

김문원 전 의정부시장, 그는 2선 시장 재임당시 김해와 용인 경전철같이 시 재정을 파탄시키는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하지 않아 경전철 민간사업자 측이 유일하게 의정부에서 코피(?) 터지게 한 분이고 40년 정치이력의 강단으로 1200억원이나 되는 혈세와 많은 예산이 투여되는 호원IC 대체도로 건설계획을 거절한 우리지역의 보이지 않는 정치 거목이다.

만일 당시 김 전 시장이 대체도로 건설에 사인만 했어도 오늘날의 호원IC 개통은 고사하고 경전철에 이어 또 하나의 도시미관을 해치는 도로와 혈세 낭비를 우리는 겪고 있었을 것이다.

칭찬은 김 전 시장과 공무원이 받아야 한다고 모 인터넷 언론에서 밝혔다.

그렇다. 희망이 없을 때 호원IC 만들어야 한다고 삭발한 지역정치인들,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타 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단체들까지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들 노력했고 이 날은 모두가 서로를 위해 박수를 쳐줘야 하는 날이건만 정치인들이 이 미치도록 행복한 결실을 폭염 속 짜증과 버무려 말아먹었으니...

시민들께 사과해야 하지 않은가 묻고 싶다.
안병용 시장에게 말하고 싶다.
공무원들과 너무 고생 많았다고. 하지만 시장님은 새정치민주연합만의 시장이 아니고 43만 의정부시민의 시장님이고 정당의 중립성 속에 행정을 이끌어 나가면 마음 다칠 일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문 의원이 잘 나고 홍 의원이 못난 것이 아니고 문 의원만 애쓰고 홍 의원은 애쓰지 않은 것은 아닌 ‘우리 모두’가 애 쓴 의정부역사의 성과물이길 시민 모두는 바라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원과 김민철 당협위원장, 홍문종 국회의원과 김상도 당협위원장은 본인들이 서로 예산 만들었다, 일 다 했다 따지고 싸우기 이전에 누가 당신들을 쫒아 다니며 예산 만들어 달라고 목이 터져라 필요성을 역설했는지를 생각한다면 안병용 시장과 시민단체, 1천명 공직자와 시·도의원을 비롯한 43만 의정부 시민들이 당신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을 것이라는 사실을 꼭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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